Yesterday - Giovanni Marradi
달빛 젖은 뱀사골1
◈김창식◈
지리산 종주 백 리
협곡을 품어 서서
뱀사골 산장 첫날
기암기봉 기댄 비경
창살에
물먹은 달이
강물처럼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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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식=일본 현고현출생
1957년(19세/고2) 「촛불과나와」 시집을출간, 시,시조,
수필로 등단(3장르)저서: 시집- 초불과나와, 미소의 숨소리
수필집: 무욕의세계. 두고온 명산, 찾아간 명산, 다시 본 명산
시조집: 만리석간수 등 다수수상: 수산수필문학협회 문학상, 부산
한국수필문학상, 실상문학상, 해동문학상, 문예시대작가상, 최상고
문학상 부산수필가협회 부회장, 해동문협부회장겸 부산경남지역본
부장, 산울림 문학회 회장, 부산불교문인협회 회장에 재직
뱀사골은 숱한 전설과 슬픈 사연을 간직한 곳이다. 등산 중 산장에서 하룻밤 묵게 된 시인
은, 쉬이 잠들지 못했나 보다. 창살에 비치는 달을 보면서 "물먹은 달이 강물처럼 흐른다"
고 했다. 어찌 달빛만 흘렀겠는가. 시인의 지난 세월도 강물처럼 흘렀으리라. 생각이 많은
밤이었을 것이다.
안영희 시조시인
부산시조시인협회·국제신문 공동기획
kookje.co.kr/2016-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