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김영탁-푸른 잎 하나가**
푸른 잎 하나가 / 김영탁
푸른 잎은 햇살을 타고 날아가 유리창 하나 푸르게 하길 바란다
들어와 스스로 갇힌다 갇혀서 자유로운 소리는 푸르게 살아 움직이며 눈을 뜬다
그 길 위엔 바퀴가 굴러가고 바퀴 위에 내가 누워 있지만 바퀴는 바퀴의 의지로만 굴러간다 그러나 전혀 바퀴에서 내릴 기미가 없는 나
푸른 잎 하나 눈이 시릴 때 잎의 시원(始原)을 그려본다
-시집 '새소리에 몸이 절로 먼 산 보고 인사하네'에서-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김영탁=1959년 경북 예천 출생.
푸른 잎 하나에 눈이 시릴 때 내 안에서도 푸른 잎 하나가 눈뜨기를 희망한다. 국제신문2012-02-20 21:16 http://blog.daum.net/kdm2141/288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