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의 시조]박구하-저물녘**
저물녘 / 박구하 쩡쩡하던 태양도 질 때는 순간이다 계곡물 소리 높여 하산을 서두를 때 하늘의 모든 자리를 물려주는 저물녘
일자로 입 다물고 풍경화로 내걸린 길 누구는 하고픈 말 다 하고 떠났으리 사나이 시작한 장정 끝냄도 사나이 일
안개꽃 흔들리는 기억의 변방에서 작고 여린 종소리 가다가 들리거든 해거름 그을린 손을 흔들어도 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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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구하=1946년 부산 출생,
박구하 시인의 절명시다. 저물녘 하산길에서 인생의 끝자락을 관조하는
이광 시인
http://blog.daum.net/kdm2141/3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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