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들의모음/◈가슴의― 詩 **[국제시단]최영철-어쩌지 백이십** 바다와바람 2013. 12. 31. 08:53 어쩌지 백이십 / 최영철 백 살 넘게 가라면 뭘 하지 허송세월 어쩌지 산만큼 또 살으라면 뭘 하지 지난 건 모두 무효 굳센 각오로 다시 뛰라면 어쩌지 앙다물 힘 없으면 뭘 하지 움켜쥘 주먹 없으면 어쩌지 터진 발가락 서너 개 지우며 온 길 다시 파헤치라면 어쩌지 아득히 멀어진 결승점 숨 가쁜 날들 채찍질하면 뭘 하지 끝없이 밀린 혼곤한 길 어쩌지 흐리멍텅 하품으로 벌어진 하늘 죽은만큼 또 죽으라면 뭘 하지 -------------------------------------------------------- ▶최영철=1986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시집 '찔러본다' 등 다수. 백석문학상 등 수상. 〈시작노트〉 오십대의 막바지에 이르게 된 내 나이가 무섭다. 장수가 재앙이 되지 않으려면 나에게 더욱 호되고 엄격해야 할 것. kookje.co.kr/2013-12-29 http://blog.daum.net/kdm2141/3982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새창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