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詩/◈한편의詩調 **[한편의 시조]김석이-목련,꽃받침 주워들고** 바다와바람 2014. 4. 11. 05:11 목련, 꽃받침 주워들고 / 김석이 목련이 하얗게 핀 나무 밑으로 가 보라 꽃받침이 떨어져 수북이 모여 있다 이제는 떠나야 할 때 잡았던 손 놓고 간다 위로 핀 꽃만 보았지 발 아래는 무심했다 시들고 짓이겨져 상처로 멍들어도 괜찮다 난 괜찮다며 손사래 치던 어머니 --------------------------------------------------------- ▶김석이=2012년 매일신문 신춘문예로 등단, 2013년 천강문학상 우수상 수상. 봄의 전령사인 목련은 꽃눈이 붓 모양을 닮아 목필(木筆)이라고도 한다. 자고 나면 흰색 꽃이 꽃망울을 터뜨렸음에 놀라고, 또 며칠 후엔 소리 없이 지고 없는 광경에 늘 아쉬움을 주는 꽃이 목련이다. 시인은 꽃잎이 수북하게 쌓인 나무 밑에서 짓이겨진 홑잎을 줍다가 '발아래는 무심했다'면서 시들고 멍든 상처를 다독이고 있다. 떨어진 꽃잎이나 마른 나뭇가지, 열매 등으로 '자연물 만들기'를 취미로 하는 시인의 눈이, 우리가 예사로 보고 넘긴 것을 일깨워 주는 시다. 언제나 '나는 괜찮다며' 당신 보다 자식이 먼저였던 어머니로 연결된 둘째 수 종장 처리도 일반적이지 않아 긴장감 을 더 한다. 제만자·시조시인 부산시조시인협회·국제신문 공동 기획 kookje.co.kr/2014-04-09 목련꽃잎으로 풍선불기 http://blog.daum.net/kdm2141/4328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새창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