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녕 -김종철- 퇴원이다
안녕 안녕
덕담하며 병원 문턱을 넘었다
몸 버리면 세상을 잃는다는
일상의 처방전
잘 있다, 괜찮다고 나는 사인했다
월요일 젖은 몸 말리고
급히 지퍼 올리다가 목에 걸린
뜨거운 국밥 한 그릇
생명은 한순간 뜨겁다
-문예지 ‘문학사상’ 2014년 8월호 - ‘김종철 시인 유고작’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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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철=약력:1947년 부산 출생. 시집 ‘서울의 유서’ ‘못의 귀향’ ‘못의 사회학’ 등. 2003년부터 문예지 ‘문학수첩’ 발행. 한국시인협회 회장으로 활동 중 2014년 7월 5일 타계. munhwa.com 2014년 07월 30일(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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