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詩/◈한편의詩調
**[한편의 시조]최효숙-그런 가을이었으면**
바다와바람
2014. 10. 18.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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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가을이었으면 ◇최효숙◇ 귀살쩍은 그 험담들 가슴에 다 묻으며 끝물인 햇살 따라 볕뉘로 안으면서 물 잣는 잔뿌리 따라 묻어온 가을
찍혀진 꽃물에다 햇귀 끌어 다독이고 찬바람 따라온 이슬, 뜨락 갈증 적시며 가을은 발아래 깔려 서걱서걱 깊어간다
이왕에 묻어온 내 앞섶도 가을이라 끝 고추 된장찌개 무채로 비벼 먹고 이 사이 고춧가루도 웃는 그런 가을 갖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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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효숙=(1949~ )경남 창녕 출생 2009년 '부산시조'로 등단, 시집에는 '천년의 숲'이 있다. 부산시조시인협회, 부산여류시조문학회 글로벌 시가람 낭송문학회 회원
가을은 봄 여름동안 경영한 것들을 거둬들이고 평가하는 계절이다. 혹 험담이 들리면 바닥에 묻고 가슴은 들국화 꽃물을 들여 따뜻한 가을볕으로 말리면 된다. 어느 새 깊어진 인생의 가을, 무채 비빔밥 먹고 이 사이 고춧가루도 웃는 그런 가을을 갖는 것 도 좋겠다.
이옥진·시조시인 부산시조시인협회·국제신문 공동 기획 kookje.co.kr/2014-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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