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들의모음/◈가슴의― 詩
**[국제시단]윤혁-가을 소나타**
바다와바람
2014. 11. 10.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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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소나타
◇윤 혁◇
초승달이 꼬여낸 귀뚜라미들 휘여 진 등짝에 가을을 한 짐 지고도 청승을 떠는지 여기저기 화음이 안 맞는 노래를 한다
그들의 가창력이 초승달을 부풀게 하여 어디선가 밤 국화 향기가 나들이 하면 색향에 취한 달빛이 휘청한다
창공의 미아 기러기 한 마리 어설픈 코러스 나는 귀꾸라미의 음색이 고르지 못할 때마다 달빛 한 조각씩을 던져준다
달빛을 먹을수록 둥글게 화음이 되는 이중창 삼중창 오케스트라 휘영청 달 속에 그들이 그린 가을 오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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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혁(소부)=1997년 ≪국제신문≫ 신춘문예 시부문 <방패연> 당선 방통대 국문과 재학.
〈시작 노트〉 서슬 퍼런 겨울이 입을 쩍 벌리고 이 황금의 계절을 독식하겠다고 서리 전령을 보내 잎새들을 위협할 때 나는 귀뚜라미의 가을 노래를 선곡했다. 애잔타.
kookje.co.kr/2014-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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