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詩/◈한편의詩調
**[한편의 시조]강지원-낙엽**
바다와바람
2014. 11. 27.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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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 엽 -강지원-
가을은 제 가슴에
저울을 다는 계절
한 잎 한 잎 떨어뜨려
가벼워진 가로수가
폭식증 앓는 도시에
처방전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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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원=2010년 전국시조백일장 장원. 2013년 '시조시학' 신인상.
내가 가진 것의 무게는 얼마쯤일까? 키를 높이고 부피를 부풀리는 도시의 무게는 얼마 쯤일까? 폭식증 앓는 도시도, 욕심부리는 인간도, 잎을 떨어뜨려 가벼워지는 가로수에 비우는 법을 배워야 한다. 비우고 기다리는 것은 또 다른 싹을 키우는 일이다. 가을이 내린 빨간, 노란 처방전이 거리마다 수북하다.
정희경·시조시인 부산시조시인협회·국제신문 공동 기획 kookje.co.kr/2014-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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