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詩/◈한편의詩調
**[한편의 시조]권영희-솟대**
바다와바람
2014. 12. 18. 13:04
솟 대 -권영희-
신사동 가로수길 전광판 홀로 외롭다
소음에 오존 수치 쿨럭쿨럭 뱉어내며
도시의 찬 이마를 짚는 손이 하나 서 있다
사느라 바쁜 도시 몇 도에 몇 부일까
앞만 보고 닫는 우리 낮은 체온을 읽는
저 솟대 쓸쓸한 진맥에 하늘이 죄 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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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희=경북 안동에서 출생 2007년《유심》으로 등단. 사화집 '뒷발의 힘'.『바람으로 가자』등 현재 한국시조시인협회 운영위원, 유심시조아카데미 회장으로 활동
바쁘고 복잡한 도시에 전광판이 솟대로 서 있다. 도시의 찬 이마를 걱정하며 도시인의 낮은 체온을 염려하는 솟대가 오늘의 안녕을 묻는다. 도시의 아픔을 달래주는 솟대. 흐린 하늘이 맑아 오길 기대하면서 수많은 전구가 오늘도 자신의 몸을 데울 것이다. 밝고 희망 찬 소식이 솟대에 주렁주렁하길 기원한다.
정희경·시조시인 부산시조시인협회·국제신문 공동 기획 kookje.co.kr/2014-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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