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바람 따라 가신 날부터
봄이면 송화가루 비단처럼 날려
님 오시는 길 영접하였고
가을 마다 편지에 날개 달아
소식을 보냈습니다.
그 길에 앉아
세월 흘러 곱던 얼굴 지나고
사무치는 그리움으로 온몸 붉게 물들었습니다.
끝끝내 님오시지 않는다면
끝끝내 님오시지 않는다면
새봄 오기 전에
이제는 제 마음 가져가시고
남은 숨도 거두어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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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기호=<문예사조>로 등단,
한국문인협회 회원, 수원문인협회 부회장,
한국경기시인협회 회원, 한국미술협회 회원,
수원일요화가회장(1995~2013), 수원 상촌중학교장
kyeonggi.com/2015.0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