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하철
◆이성호◆
정액권 한 장으로
예약된 집이 있다.
꿈길에 얘깃거리
기쁨에 슬픔까지
모두들 낯선 얼굴로
주워담고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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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호= 1982년 '시조문학' 등단.
시조집 '우리 모두 하나 될 수 있다면'
'오오랜 가뭄 끝에' 등.
한 장 지하철 정액권 속엔 나, 너, 우리가 모두 살고 있다. 정치 경제 문화가 존재하는
역동적인 사회다. 삶의 희로애락을 직선과 곡선, 지그재그 선으로 보유하고 배출하는
모노레일 같다.
손무경 시조시인
부산시조시인협회·국제신문 공동기획
kookje.co.kr/2015-06-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