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ntasia on Greensleeves, for harp, flute and strings
원 죄
◆심종선◆
모내기 끝낸 논에
알몸 햇살 찾아들어
싱싱한 어깨동무
같은 키로 자란 볍씨
아파라, 숨어 자란 피
키 큰 죄로 뽑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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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종선=부산일보 신춘문예 등단.
부산문학상, 성파시조문학상 수상.
시조집 '액자로 걸린 추억' 외 다수.
약불사 주지.
벼가 자라는 것을 보는 농부는 어깨춤이 절로 난다고 한다. 한 편 시조에서 농부의 발걸음
소리를 듣고 자라는 벼와 추수의 기쁨을 막걸리로 건배하는 맑고 큰 웃음소리가 연상된다.
그리고 겉으로 보기에는 같은 듯하면서도 실제는 다른 사이비 박멸이 강조되었다.
전병태·시조시인
부산시조시인협회·국제신문 공동기획
kookje.co.kr/2015-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