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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있는 아침]박후기-격렬비열도**
바다와바람
2015. 10. 17.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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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nks To Life - Ernesto Cortazar
격렬비열도
◆박후기◆
격렬과
비열 사이
그
어딘가에
사랑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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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후기=(1968~ ) 경기도 평택에서 출생 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 2003년 〈작가세계〉 신인상에 「내 가슴의 무늬」 외 6편의 시가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종이는 나무의 유전자를 갖고 있다』, 『내 귀는 거짓말을 사랑한다』가 있으며, 산문사진집 『내 귀는 거짓말을 사랑한다』, 『나에게서 내리고 싶은 날』 2006년 제24회 신동엽창작상을 수상했다
그 이름도 독특한 격렬비열도는 우리나라 제일 서쪽에 위치해 있어서 "서해의 독도”라고
도 불린다. 그러나 독도처럼 ‘홀로’ 있는 것이 아니라 격렬, 비열, 그리고 사랑처럼, 동격렬
비열도, 서격렬비열도, 북격렬비열도 세 개의 섬으로 이뤄져 있다. 원래 무인도였는데 얼마
전 사람이 있는 등대가 부활돼, 조금 따듯해졌다.
시의 제목과 실제 섬의 한자 표기는 다르다. 시클롭스키의 말마따나 시는 “일상 언어에 가
해진 (통제된) 폭력”이다. 시인은 자연물에 인위적인 기법을 덧입힌다. 그리고 예술은 이
기법을 경험하는 한 방식이다. 격렬하고 비열한 사랑을 해본 자만이 이 일을 할 수 있다.
사랑은 낮아서 높고, 높아서 쓸쓸하며, 그 쓸쓸함 때문에 때로 비열의 길을 걷는다. 그리하
여 격렬과 비열은 쌍둥이 같다. 사랑이 늘 위태로운 이유다. 박후기 시집 『격렬비열도』
수록.
<오민석 시인·단국대 교수> joins.com/2015.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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