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1. 19. 11:07ㆍ″``°☆스크랩모음/♧님글스크랩
인생살이 ‘치수’
바둑은 18급부터 시작해 1급이 되고 그다음 1단부터 9단까지 이어진다. 실력 차이가 분명하다. 그걸 저항 없이 받아들인다. 세상은 강자들의 얘기로 도배되기 시작했다. 정치·코미디·경영·축구·영업·요리·공부 등 새로 뜬 강자·스타들의 얘기로 가득하다. 그걸 보며 우리는 이를 악문다. 8급이 7급이나 6급이 된들 도토리 키 재기에 불과할 뿐이지만 가만있으면 안 될 것 같아 하다 못해 성형이라도 하고 자기 계발서를 읽으며 인간관계라는 게임의 몇 가지 하찮은(?) 수라도 익힌다. 애들만 게임 중독이 아니라 어른들도 게임 중독이다. 게임의 함정, 맞바둑의 함정이 세상을 광분케 한다. 그럴수록 세상은 고수의 놀이터요, 하수의 지옥이 된다. 인생살이가 게임이 되려면, 즉 인생살이가 굳이 승자와 패자를 가리는 것이라면 ‘치수’가 있어 야 공정하다. 치수가 없으면 법의 판단 그대로 ‘사기’가 된다. 따라서 치수를 잴 수 없는 인생살 이는 게임이 될 수 없고 승패도 논해서는 안 된다고 나는 생각한다. 세상 사람 대부분은 별수 없이 하수나 중수에 속한다. 40평 아파트가 20평 아파트를 괄시하는 것, 평범하게 살아가는 사람끼리 헐뜯는 것, 한 수 위에 있다고 짓밟는 것은 하수들이 흔히 저지르는 서글픈 자살골이다.
|
'″``°☆스크랩모음 > ♧님글스크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Clip] 김기덕 Kim Ki duk,Le Lion d`or de Venise ? "Pieta"2012 (0) | 2012.09.10 |
---|---|
**사랑한다면 지켜야할 13가지 이야기** (0) | 2012.03.19 |
**피아212-흙을 닮고저..** (0) | 2011.11.19 |
**전경린-나 비** (0) | 2011.11.19 |
**게으름을 벗어나는 지혜** (0) | 2011.1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