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초희-아픈사랑ⅱ

2013. 2. 15. 15:26″``°☆스크랩모음/♧님글스크랩


아픈 사랑 /늘샘 성초희
가슴을 적셔온다.
동지섣달에 들리는 날비소리 
족히 봄비 되기에 충분한 비가
종일 내린다.
다릿돌 지붕에서 
다래다래 매달리다 사랫길 따라
구슬 되어 가슴 위에 내린다.
두 박자의 리듬 
톡톡 튀는 사랑의 실로폰 연주
아! 그 건 그리움이다.
새물새물한 당신의 맑은 눈 볼 수 없고 
살님네 따스한 손 느낄 수 없어 
나 많이 아프다.
아시나요?
내가 얼마나 당신을 사랑하는지
아아 밀물처럼 밀려와 온 몸을 적시는 
피곤하고 피곤한 그리움이여
참으로 아픈 사랑이다.  
.다래다래 : 구슬처럼 대롱대롱 
.날비소리 : 추적거리는 빗소리
.새물새물한 : 눈이 부시게 아른거리는 
.살님네 : 사랑하는 사람
 
출처 : 하나님의 예쁜 딸  |  글쓴이 : 하나님의예쁜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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