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천지에서
/ 천성수
하늘을 담가 놓아 물빛이 푸른 걸까
가슴이 멍든 겨레 한이 서려 푸른 걸까
벅찬 숨 가라앉히며 내 나라를 안아본다
천지의 물이 흘러 압록으로 두만으로
더러는 한강으로 더 멀리는 낙동으로
흐르다 하나가 되어 백록에서 만났으면
속으로 빌고 빌다 돌아서는 무거운 발
내 소망 장백폭포 쏟아지는 줄기 되어
온 겨레 가슴을 흘러 하나이고 하나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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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성수=2005년 부산시조 등단. 시집: '바다로 가는 길에서 부르던 노래'
〈시작 노트〉
지난 6월 중국 연변조선자치주에 갔다. 그곳에서 백두산에 올랐다. 날씨를 잘 가려 오른 덕분인지 백두산 천지의 모습을 뚜렷이 볼 수 있었다. 하늘의 해가 하나이듯이 같은 말 같은 글자를 쓰는 우리도 하나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어서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다. 그리하여 응어리진 한을 모두가 다 삭힐 수 있었으면 좋겠다. kookje.co.kr/2014-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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