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0. 26. 18:12ㆍ◈느낌있는글
♡ 나는 누구인가...♡ 그들이 종종 말하기를 나는 말을 할 때나, 일을 할 때 마치 두려움이 없는, 모든 것을 통달한 사람처럼 그렇게 당당하고 자신감이 넘친다고 한다. 나는 누구인가 . 그들이 종종 말하기를 나는 사람들을 대하는 얼굴에서 마치 천사의 얼굴처럼 다정다감하고, 부드럽고 사랑이 넘친다고 한다 나는 누구인가 . 그들이 또한 말하기를 나는 가난한 환경 속에서 마치 귀족이 된 것처럼 우아하고, 지적이고 도도하다고 한다 나는 정말 다른 이들이 말하는 그런 존재인가. 아니면 나 자신이 알고 있는 자에 지나지 않는가. 새장에 갇힌 새처럼 불안하게 뭔가를 갈망하다 병이 들고 손들이 나의 목을 조르고 있는 듯 숨 가쁘게 몸부림치고 빛깔과 꽃들과 새소리를 갈구하며 부드러운 말과 인간적인 친근함을 그리워하고 사소한 모욕에도 분노로 치를 떠는... 그리고 새로운 사건들을 간절히 고대하고 저 멀리 있는 친구들을 그리워하다 힘없이 슬퍼하고, 생각하고, 잠재의식에 고하며, 글을 쓰고 책속에 파묻히고, 일에 지치고 텅 빈. 무기력하게 그 모든 것과 이별 할 채비를 갖춘 그런 존재. 나는 누구인가. 이것인가 , 저것인가.오늘은 이런 인간이고 내일은 다른 인간인가, 아니면 동시에 둘 다인가. 타인 앞에서는 위선자이고, 자기 자신 앞에서는 경멸 할 수밖에 없는 가련한 약자인가. 나는 누구인가. 이 고독한 물음이 나를 비웃는다. 하지만 내가 누구이든 , 신은 안다. 내가 그의 것임을. 독일의 양심”으로 불리는 천재 신학자 "본회퍼 " 목사님의 -옥중서간- 중에 나온 글을 인용하여 저를 대상으로 나는 과연 누구인가를 돌아보았습니다. -가시나무 새.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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