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6. 4. 06:35ㆍ″``°☆시들의모음/◈아침의― 詩
기대지 말고 / 이바라기 노리코
더 이상 더 이상 더 이상 더 이상
오래 살면서
만년에 낸 시집은 오히려 20대의 싱싱한 상상력을 다시 만날 수 있다. 그녀는 모든 권위적인 파시즘을 거부했다. 오히려 "기댈 건 / 의자 등받이뿐"이라는 표현으로 일본의 우익을 경멸했다. 만년의 그는 일본사회에 전후 민주주의 이념이 사라져 가는 현실을 개탄했다. 이 시집『기대지 말고(倚りかからず)』(1999)는 일본의 우경화를 우려하는 분노의 시집이었는데, 기록적인 판매부수를 기록하며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그러던 2006년 2월 이바라기를 아는 사람들은 난데없는 부음 편지를 받는다. 이것은 생전에 써 둔 것입니다. 내 의지로 장례ㆍ영결식은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 집도 당분간 사람이 살지 않게 되니 조위금이나 조화 등 아무 것도 보내지 말아주세요. '그 사람도 떠났구나'하고 한순간, 단지 한순간 기억해 주시기만 하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죽은 자가 보내온 부음」에 실린 인용문은 이바라기 시인이 세상을 떠나기 전에 써놓은 편지였다. 2006년 2월9일, 도쿄의 자택에서 79세의 나이로 그녀는 조용히 먼 여행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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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바라기 노리코(1926∼2006)=일본 오사카 출생.
한 개인으로 보면 인간의 독립은 사실 불가능하다. 최영철·시인 http://blog.daum.net/kdm2141/1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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