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2. 1. 06:09ㆍ″``°☆시들의모음/◈아침의― 詩
大口 / 박철석
아버지는 문득 생각난 듯 허리에 전대를 차고 大口 장사에 나선다 어느 날 저녁 아버지는 이모가 사는 황포에서 大口를 지고 돌아오셨다
아버지 등에 팔려온 이모집 大口는 우리집 마당에서 입을 벌이고 한겨울을 지내야만 했다
지상에서 버릴 것 다 버리고 낙동강 하구를 따라 뭍으로 팔려갔다 해 바꿔 새움이 돋아나도 돌아오지 않는 이모집 大口 우리집 멍석에 누운 그의 시퍼런 눈이 다시 보고 싶다.
-시집 '젊은 악사를 위하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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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석=1930년 경남 거제 출생.
남해안 大口 중에서도 진해만의 가덕 대구는 인기가 '짱'이었다. 국제신문2013-01-31 21:31:15
http://blog.daum.net/kdm2141/27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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