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2. 27. 22:38ㆍ″``°☆아름다운詩/◈한편의詩調
/ 천성수
찰랑찰랑 부끄럼이 걸음 따라 넘쳐난다
한낮의 장닭 울음에 봄기운은 두근대고
마알간 창을 열고 들여다 본 골목길엔
수줍은 선이가 봄바람에 웃고 있다
아직도 두근거림은 세월 속에 젊은데
-시집 바다로 가는 길에서 부르던 노래 중에서-
-----------------------------------------------------------
▶천성수=2005년 '부산시조' 신인상 수상.
얼마나 봄을 기다렸으면 2월을 이틀이나 축내며까지 3월을 앞당겨 불러올까.
수탉이 암탉을 부르는 길고 우렁찬 홰치는 소리에 봄의 기운이 한낮의 정적을 깬다. 바로 그 골목의 끝에는 선이가 물동이를 이고 가고 서로는 바라만 보는 수줍은 소년도 아직 거기에 있다. 수십 년 세월이 지나도 늙지 않고 언제나 젊게 다가오는 봄! 그래서 또 봄은 앓아도 좋은가 보다.
http://blog.daum.net/kdm2141/2865
|
'″``°☆아름다운詩 > ◈한편의詩調'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편의 시조]정완영-분이네 살구나무** (0) | 2013.03.14 |
---|---|
**[한편의 시조]김상훈-행화촌(杏花村)** (0) | 2013.03.07 |
**[한편의 시조]제만자-우리 내일은** (0) | 2013.02.20 |
**[한편의 시조]서태수-가락(駕洛) 대보름-낙동강.300** (0) | 2013.01.30 |
**[한편의 시조]이은상-가고파** (0) | 2013.0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