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4. 27. 07:30ㆍ″``°☆아름다운詩/◈한편의詩調
산 행 / 유자효
1. 스스슥 스쳐가는 잿빛 뱀 한 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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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부터 산은 우리의 휴식처요 은둔처요 구원처였다. 시멘트 속에 사는 오늘날 우리에게도 산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쉼터다. 찾는 이가 너무 많아 몸살 앓는 산에게는 미안할 지경이지만, 그래도 만만한 게 산행이다. 히말라야 등반하듯 차리고 다닌다고들 비아냥거려도 차림 외엔 돈도 별로 안 드니 말이다.
그의 오랜 식구인 '잿빛 뱀'이 '화들짝' 겁을 주지만 산은 우리를 한결같이 받아주고 심신을 씻어준다. 항상 그러하니 '머리로 스며드는' 게 '투명한 맑은 바람'뿐이겠는가. 하여 산에 들면 어질어지는 것인가, 아니 어진 이가 산을 더 좋아하는 것인가. 아무려나 산은 '우리가 온 곳'이다. 더 잘 살피며 다녀야겠다. 산이 지쳐 쓰러지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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