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8. 27. 18:21ㆍ″``°☆아름다운詩/◈詩와음악♬
눈 물 나호열
나락도 있다고 하여 고개 숙이고 걸어서 여기까지 왔다 눈물은 꽃 지고 잎 지고 나서야 익을대로 익는 씨앗처럼 고개를 숙여야 숨을 죽였다 길은 시작도 끝도 없어 우리는 길에서 나서 길에서 죽는다고 꿈에서나 배웠을까 문득 내가 한 자리에 멈추어 서 있을 때는 누군가 간절히 그리웁거나 서러웠을테지 가슴에서 퍼올린 눈물이 그 길로부터 하염없이 굴러 내려가 강물이 되기를 그리하여 회귀의 꿈을 다시 꿀 수 있기를 그러나 나의 눈물은 강물이 되지 못하고 호수가 되지 못하고 씨앗이 되지 못하고 사라져 갔을 뿐 그러나 키 큰 절망 앞에 고개를 드니 비로소 하늘이 보였다 하늘이 없는 사람 그 얼마나 많으냐 하늘이 없는 사람에게 돋지 않는 별이 손바닥 만한 내 하늘에 떠 있다 오래 전 잃어버렸던 눈물이 익을대로 익어 따뜻한 가슴으로 떨어질 듯 하다 http://blog.daum.net/kdm2141/35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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