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5. 15. 15:35ㆍ″``°☆아름다운詩/◈한편의詩調
찔레꽃 / 한희정 사랑한다는 것은 속을 비워 내는 일 이맘때면 간다 하고 말만 하는 친구에게 수녀원 울담을 넘는 찔레향기 보냈다 얼마나 닦고 닦아야 하늘빛을 담을까 갓 마른 미사보 쓰고 묵상기도 드리는 동안 누군가 창밖을 지켜 오래오래 서 있다 ----------------------------------------------------------- ▶한희정=제주 서귀포 출생 2005년 '시조21' 등단, 시조집 '굿모닝 강아지풀' '꽃을 줍는 13월' 등. 소박해서 정겨운 찔레꽃, 번잡하지 않은 고향 낮은 동산에 지금쯤 환하게 피었겠다. '찔레꽃'의 시인도 아마 꽃향기에 취해 이루지 못할 약속을 한 게 아닐까? 마음은 뻔해도 현실이 용납지 않아 번번이 미루다가 또 한해를 그냥 넘길 수밖에 없음에 안타까워한다. 꼬깃꼬깃하게 접어 둔 마음속의 말. 그것을 받아줄 수 있는 친구가 있는 사람에게 찔레꽃 향기 그리운 때다. 제만자·시조시인 부산시조시인협회·국제신문 공동 기획 kookje.co.kr/2014-05-14 http://blog.daum.net/kdm2141/4402
찔레꽃 / 한희정
사랑한다는 것은 속을 비워 내는 일 이맘때면 간다 하고 말만 하는 친구에게 수녀원 울담을 넘는 찔레향기 보냈다
얼마나 닦고 닦아야 하늘빛을 담을까 갓 마른 미사보 쓰고 묵상기도 드리는 동안 누군가 창밖을 지켜 오래오래 서 있다
-----------------------------------------------------------
▶한희정=제주 서귀포 출생
2005년 '시조21' 등단, 시조집 '굿모닝 강아지풀' '꽃을 줍는 13월' 등.
소박해서 정겨운 찔레꽃, 번잡하지 않은 고향 낮은 동산에 지금쯤 환하게
피었겠다. '찔레꽃'의 시인도 아마 꽃향기에 취해 이루지 못할 약속을 한 게
아닐까? 마음은 뻔해도 현실이 용납지 않아 번번이 미루다가 또 한해를 그냥
넘길 수밖에 없음에 안타까워한다. 꼬깃꼬깃하게 접어 둔 마음속의 말.
그것을 받아줄 수 있는 친구가 있는 사람에게 찔레꽃 향기 그리운 때다. 제만자·시조시인 부산시조시인협회·국제신문 공동 기획 kookje.co.kr/2014-05-14
http://blog.daum.net/kdm2141/4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