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신용목◇
밤의 입천장에 박힌 잔이빨들, 뾰족하다 저 아귀에 물리면 모든 罪가 아름답겠다
독사의 혓바닥처럼 날름거리는, 별의 갈퀴
하얀 독으로 스미는 죄가
나를 씻어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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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담배를 피우며 별을 본다. 단순히 불을 숭배하는 게 아니라, 우주의 근원, 초월적인 우주의 에너지, 정의, 영적 깨달음, 정화 등의 상징적 의미로 불을 신성시한다는 조로아스터교 조로아스터교의 창시자 자라투스트라는, 선악 두 원리를 '쌍둥이 영 (twin spirits)'이라 명하면서도, 악한 영은 유일신과 그의 진리에 반항하는, 종속적인 존재에 불과하다고 설하지 않았던가. 담배 피는 내 그림자가 담배 연기 그림자로 풀려 나가는 것 같은 새벽. 죄가 나를 씻어준다니. 놀랍고 아름답고 깊구나. 그래 마음의 숫돌은 죄(罪)일지도 모르지. 함민복 시인 [시로 여는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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