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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에 좋고, 총각에는 해로운 가을 대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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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가 굽은 새우가 노인의 굽은 허리를 곱게 펴주고, 남자가 혼자 여행할 때는 새우는 먹으면 안 된다고 전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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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가 굽은 새우가 노인의 굽은 허리를 곱게 펴준다.' '남자가 혼자 여행할 때는 새우는 먹으면 안 된다.'
중국 본초강목에도 기록된 이들 문장 중 전자는 새우의 풍부한 영양을, 후자는 새우의 정력강화를 빗댄 말로 그 가치를 한 눈에 짐작케 합니다. 특히 한방에서는 새우가 양기를 북돋워 스태미너의 근간이 되는 신장을 강화시키기 때문에 뛰어난 강장식품으로 꼽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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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가을 대하를 찾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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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는 크기에 따라 대하, 중하, 소하로 나뉘며, 가을 대하(왕새우, 15cm~26cm)는 특히 양질의 단백질과 비타민, 미네랄 등이 풍부한데, 실제로 9-10월에 살이 먹기 좋을 만큼 통통하게 오를 뿐만 아니라 대하 특유의 맛을 내는 글리신 또한 풍부해져 양과 질에서 모두 최고를 자랑합니다.
대하라고 하는 것은 주로 서해 근해에서 수확되는 것을 말하며 무늬가 없고 회색을 띕니다. 반면 남해안에서 주로 잡히는 보리새우는 밝은 갈색에 범무늬 줄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자연산 새우는 수염이 길고, 크고 통통하며 배와 꼬리 쪽은 붉은 색을, 등 부분은 밝은 색을 띄지만, 성질이 급해 잡히는 대로 바로 죽어버립니다. 반면 양식 새우는 자연산보다 작고 등 부분이 어두운 검은 빛을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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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단백, 무기질 식품 - 대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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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부한 단백질 - 저칼로리 고영양식 새우는 메티오닌, 라이신 등을 비롯한 필수아미노산 8종 세트를 골고루 가지고 있는 고영양을 자랑합니다. 맛이 좋을수록 필수 아미노산의 함량이 높은 새우의 칼로리는 돼지고기의 절반도 채 안되기 때문에 칼로리 걱정 없이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어 다이어트에도 좋습니다.
풍부한 단백질 - 발기부전에 효과적 새우에 풍부한 단백질 중에서도 아르기닌 성분은 일반 어육류의 2-3배를 자랑하는데 이 성분이 발기에 필요한 신경전달 효소를 활성화시켜 발기부전에 효과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한 연구결과 나타났다고 합니다.
칼슘을 비롯한 무기질의 보고 새우가 자랑하는 풍부한 무기질 가운데서도 칼슘은 일반 어류보다는 3-4배, 육류보다는 7-8배 정도 많이 들어 있다고 합니다. 칼슘은 잘 알려진 대로 뼈를 구성하는 성분이기도 하지만 심신의 안정을 가져와 불면증을 해소시켜 주기도 하고, 혈압을 유지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매우 유용한 영양이기도 합니다.
간 기능 좋게 하는 타우린 - 피로회복, 면역강화 유명한 피로회복 음료의 주성분이 타우린인 것처럼 새우의 타우린 또한 간의 해독작용을 도와 간기능 개선에 효과적으로 작용하여 피로회복에 좋고, 혈중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낮추면 혈당과 혈압을 조절하고 면역력을 강화시켜 줍니다.
새우의 독특한 맛, 베타인 - 힘 솟게 하는 강장 성분 새우의 독특한 단 맛을 내는 성분인 베타인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감소시키고, 강장 효과를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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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에 대한 오해, 달걀보다 적은 콜레스테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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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의 좋은 영양소는 뒤로 하고 콜레스테롤 문제에만 너무 치중하는 경향이 있는데, 거의 늘 먹게 되는 달걀보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적고, 새우의 타우린이나 불포화지방 성분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일부러 경계할 필요는 없다고 합니다.
한방에서는 스태미너 원천인 신장을 강화시키는 강정제로 대하를 꼽고 있습니다.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양기를 돋우어 기력을 회복시키기 때문입니다.
영양을 공급하고 피로를 회복시켜 주며 기운이 솟게 만드는 가을철 대하를 즐겨보는 것도 좋은 영양 보충법이 될 것 같습니다.
[TIP] 새우 껍질까지 먹어도 될까? 새우 껍질이 딱딱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잘 벗겨 먹지만, 혹자들은 껍질에도 특정 영양소가 존재한다고 생각하여 일부러 먹는 경우가 있습니다. 새우 껍질은 소화가 되지 않으며 키토산의 재료가 되는 키틴이 존재하지만 키틴 상태에서는 효능이 거의 제로이고 그대로 배설되기 때문에 꼭 섭취할 필요는 없습니다.
[TIP] 대하 구이에 왜 소금을 깔아 둘까? NaCl의 화학식을 갖는 소금은 습기에 강하며, 녹는점이 800도 정도로 높아 불에 녹지 않기 때문에 새우를 타지 않게 잘 익게 해주고, 소금 자체가 간이 베게 하여 새우의 맛을 더해주기 때문에 대하 구이에 이용됩니다.
* 대하 소금 구이 조리법 프라이팬에 호일(소금이 타는 것을 방지)위에 천일염(1 cm 두께)을 깔아 열에 올립니다. 소금이 달궈지면 대하(수분을 없앨수록 좋음)를 올려 굽는데, 타닥타닥하는 소금 익는 소리가 나면 거의 익은 것으로 보고 대하를 그냥 먹거나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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