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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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팔이 짜장면집-최달연**
외팔이 짜장면 -최달연- 함양 마천 피아골에 가면 외팔로 탁, 탁 짜장면 가락을 뽑아내는 그 사내가 있다 구로공단 생활 25년으로 한쪽 팔을 잃고 웅크린 한쪽 죽지 잃은 새가 되어 절뚝거리며 실상사 근처로 내려앉은 세월 소림사 혜가 스님처럼 살고 싶어 그 근처 둥지를 틀었다 피아골 핏빛 단풍철에 미쳐 밀가루 범벅 휘파람새 같은 마천 골짜기 외팔이 짜장면집 사장이 되어 밥걱정은 면했지만 기울어진 개암나무처럼 외로운 그는 지리산을 닮았다 마음에 흉터가 깊다 ====================================================================== 백 년 만의 더위가 온다는 소문 무성하다. 붉은 태양 이글거릴수록 푸른 그늘 또한 깊어지는 피아골에 가서, 저이가 외팔로 뽑아낸..
2020.07.20 -
**조용필-하얀 모래의 꿈**
하얀 모래의 꿈 ◆조용필◆ 바다 물결따라 하얀 모래위에 정든 발자국을 눈물로 더듬었네 * 영원히 변치말자던 그때 그사람도 파도 소리에 밀려 멀리 사라지고 바다 물결따라 하얀 모래위에 정든 발자국을 눈물로 더듬었네 작사-배성문 작곡-변혁
2020.07.16 -
**해바라기-이젠 사랑할 수 있어요**
이젠 사랑할 수 있어요 ◆해바라기◆ 나는 눈물이 메마른 줄 알았어요 여태 사랑을 다시 못할 줄 알았어요 오늘 난 자욱한 연기 사이로 사랑의 짝을 보았어요 나는 지금껏 어둔 밤을 헤맸어요 여태 지워야할 기억이 너무 많았어요 오늘 난 식어버린 마음 구석에 사랑의 불씨를 당겼어요 * 이제 다시 이제 다시 사랑할 수 있어요 이제 진정 이제 진정 웃을 수 있어요 방금 하신 얘기 그 눈길이 아쉬워 그대 곁에서 훨훨 떠날 수는 없어요
2020.07.13 -
**제주에서 혼자 살고 술은 약해요-이원하**
제주에서 혼자 살고 술은 약해요 ―이원하(1989∼) 유월의 제주 종달리에 핀 수국이 살이 찌면 그리고 밤이 오면 수국 한 알을 따서 착즙기에 넣고 즙을 짜서 마실 거예요 수국의 즙 같은 말투를 가지고 싶거든요 그러기 위해서 매일 수국을 감시합니다 나에게 바짝 다가오세요 …중략… 나는 제주에 사는 웃기고 이상한 사람입니다 남을 웃기기도 하고 혼자서 웃기도 많이 웃죠 제주에는 웃을 일이 참 많아요 현상 수배범이라면 살기 힘든 곳이죠 웃음소리 때문에 바로 눈에 뜨일 테니깐요 =========================================================================== 근래에 발견한 시 중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시를 소개한다. 이 시에는 우리가 막 지나온 6월이 있고, ..
2020.07.11 -
**뚜아에무아-그리움**
그리움 ◆뚜아에무아◆ 눈 감으면 생각나네 떠오르는 너의 모습 가슴 깊이 새겨지네 그 많은 추억들이 우리 둘 죽으면 두 마음은 별이 되어 아름답던 지난날을 언제나 얘기하리 * 하루해가 기울 때면 너와 나는 가야했네 가슴 아픈 많은 날이 한없이 흘러갔네 우리 둘 죽으면 두 마음은 꽃이 되어 아름답던 지난날을 언제나 얘기하리 루루루루 루루루루루 루루루 루루루루.
2020.07.09 -
**김세환-Who`ll Stop The Rain**
Who`ll Stop The Rain 김세환 누가 이 비를 멈추게 할 것인가 ◆김세환◆ Long as I remember The rain been comin' down Clouds of mystery pourin' Confusion on the ground Good men through the ages Tryin' to find the sun And I wonder Still I wonder Who'll stop the rain 밤새 쏱아지는 빗방울 소리는~ 잠못 이루고서 창가에 섰는데~ 캄캄한 밤 하늘에 별들도 뜨고~ 이밤비는 언제까지 내리려나~♪ I went down Virginia Seekin' shelter from the storm Caught up in the fable I watched th..
2020.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