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들의모음/◈꽃과나무-詩(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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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선-안개꽃 연가(戀歌)**
** 안개꽃 연가(戀歌) ** / 안희선 늘, 새벽에 홀로 깨어나면 내 가슴을 안개꽃으로 휘감으며 말 없이 침묵하는 그대를 만납니다 항상 그랬던 일인 양, 익숙한 모습입니다 아침으로 향하는 창문을 열어두고 그대의 향기 가득한 새벽을 맞는 일, 내 하루의 시작이며 그대에게 말을 건네는 내 ..
2012.05.29 -
**송정숙-매화**
매 화 -송정숙- 나는 섬진강에 가야해요 겨우내 묵묵히 흐르던 강물엮어 곱게 핀 매화가 나를 부르니 봄처녀 버선발로 사쁜히 오기전에 하얀 미소 찾아 가야 해요 나는 섬진강에 가야 해요 북풍 찬비람 올올이 엮어 가는 그대 서러워 곱게 피고 지는 꿈속에 꽃이 나를 부르니 두근대는 가..
2012.03.11 -
**이영춘-들 풀**
들 풀 / 시인 이영춘 세상이 싫고 괴로운 날은 바람 센 언덕을 가 보아라 들풀들이 옹기종기 모여 가슴 떨고 있는 언덕을 굳이 거실이라든가 식탁이라는 문명어가 없어도 이슬처럼 해맑게 살아가는 늪지의 뿌리들 때로는 비 오는 날 헐벗은 언덕에 알몸으로 누워도 천지에 오히려 부끄럼 ..
2012.01.15 -
**박재삼-갈대밭에서**
갈대밭에서 / 박재삼 갈대밭에 오면 늘 인생의 변두리에 섰다는 느낌밖에는 없어라 하늘 복판을 여전히 구름이 흐르고 새가 날지만 쓸쓸한 것은 밀리어 아 근처에만 치우쳐 있구나 사랑이여! 나는 왜 간단한 고백 하나 제대로 못 하고 그대가 없는 지금에사 울먹이면서... 아! 흐느끼면서 ..
2011.11.26 -
**도종환-억새풀**
국악명상곡 / 마음의 문을 열며 억새풀 /도종환 詩 당신이 떠나실 때 내 가슴을 덮었던 저녁 하늘 당신이 떠나신 뒤 내 가슴에 쌓이는 흙 한 삽 떠나간 마음들은 이런 저녁 어디에 깃듭니까 떠도는 넋처럼 가~으내 자늑자늑 흔들리는 억새풀 http://kr.blog.yahoo.com/kdm2141
2011.11.03 -
**이만섭-개망초꽃**
개망초꽃 /이만섭 여느 들꽃들처럼 저희끼리 고즈너기 피어있다가 질 때도 고즈너기 지고 싶은데 그러고만 싶은데 말이 많구나 서둘러서 피고 간 화사한 봄꽃들을 생각하면 그편에 눈을 두면 아닌가도 싶겠지, 모진 세월을 견디고 핀 저 하얀 꽃무리 뒤켠으로 가면 말 못할 슬픔도 감춰 ..
2011.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