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詩/◈詩와음악♬(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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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석-깡통을 위하여**
깡통을 위하여 / 조영석 찌그러진 모습으로도 나는 살아 있다. 거리를 힘차게 굴러다니며 토해 놓는 만큼의 세상 공기를 마시고 살아간다. 줄어드는 뼛속으로 오염된 언어들이 넘나들지만, 결코 속을 드러내 보이지 않는다. 그것은 우리들의 불문율. 내 목소리는 나팔소리보다 요란하고 ..
2012.08.17 -
**(謎)♡시리도록 아린 그리움..♡
◎시리도록 아린 그리움..◎ 겹겹이 쌓인 아물지 못한 그리움을 지우고 지워도 나 혼자 잊기엔 너무 아파 울었습니다. 다 전하지 못한 그리움은 당신이 떠나던 날 함께 가져 갈 줄 알았습니다. 간절한 그리움 베어문 가슴엔 밤새 저린 아픔만 남아 눈물과 한숨 토하는 긴 그리움만 창가에 ..
2012.08.07 -
**김기림-바다와 나비**
바다와 나비 / 김기림 아무도 그에게 수심(水深)을 일러준 일이 없기에 흰나비는 도무지 바다가 무섭지 않다. 청(靑)무우 밭인가 해서 내려갔다가는 어린 날개가 물결에 절어서 공주(公主)처럼 지쳐서 돌아온다. 삼월(三月)달 바다가 꽃이 피지 않아서 서글픈 나비 허리에 새파란 초생달이..
2012.08.06 -
**노을빛-바람처럼 떠날 수 있는 삶:성전스님**
◎ 노을빛 ◎ 산사의 명상곡①집)-05 바람 잔곳 바람처럼 떠날 수 있는 삶 늘 태어났다고 생각하며 살아라. 오늘 죽는다고 생각하며 살아라. 오늘 하루가 내 생의 전부라면 오늘 하루는 얼마나 아쉬운 날이 될까요. 가끔씩 생각해봅니다. 오늘 하루가 내 생의 전부라면 나는 어떤 마음일까,..
2012.08.05 -
**임동윤-찰옥수수가 익는 저녁**
찰옥수수가 익는 저녁 / 임동윤 감자꽃이 시들면서 정수리마다 자글자글 땡볕이 쏟아졌다 장독대가 봉숭아꽃으로 알록달록 손톱물이 들고 마른 꼬투리가 제 몸을 열어 탁 타닥 뒷마당을 흔들 때, 옥수수는 길게 늘어뜨린 턱수염을 하얗게 말리면서 잠자리들은 여름의 끝에서 목말을 탔..
2012.07.28 -
**천상병- 나의 가난은**
My Way. 나의 가난은 -천상병- 오늘 아침은 다소 행복하다고 생각는 것은 한 잔 커피와 갑 속의 두둑한 담배 해장을 하고도 버스값이 남았다는 것 오늘 아침을 다소 서럽다고 생각는 것은 잔돈 몇푼에 조금도 부족이 없어도 내일 아침일도 걱정해야 하기 떄문이다. 가난은 내 직업이지만..
2012.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