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글/◈이해인님글(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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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푸른 보리가 자라고 있었구나**
푸른 보리가 자라고 있었구나 (봄이 오는 길목에서) / 이해인 하얀 눈 밑에서도 푸른 보리가 자라듯 삶의 온갖 아픔 속에서도 내 마음엔 조금씩 푸른 보리가 자라고 있었구나 꽃을 피우고 싶어 온몸이 가려운 매화 가지에도 아침부터 우리 집 뜰 안을 서성이는 까치의 가벼운 발걸음과 긴 ..
2013.05.19 -
**이해인-바다새**
바다새 / 이해인 땅에 어느 곳 누구에게도 마음 붙일 수 없어 바다로 온 거야 너무 많은 것 보고 싶지 않아 듣고 싶지 않아 예까지 온 거야 너무 많은 말들을 하고 싶지 않아 혼자서 온 거야 아아, 어떻게 설명할까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은 이 작은 가슴의 불길 물 위에 앉아 조용히 삭이고 ..
2013.04.28 -
**이해인-낯설어진 세상에서**
낯설어진 세상에서 / 이해인 참 이상도 하지 사랑하는 이를 저 세상으로 눈물 속에 떠나 보내고 다시 돌아와 마주하는 이 세상의 시간들 이리도 서먹하게 여겨지다니 태연하기 그지없는 일상적인 대화와 웃음소리 당연한 일인데도 자꾸 낯설고 야속하네 한 사람의 죽음으로 이토록 낯설..
2013.04.21 -
**이해인-그대 침묵으로 바람이 되어도**
그대 침묵으로 바람이 되어도 ... 詩 이해인 눈을 감아도 마음으로 느껴지는 사람 그대 침묵으로 바람이 되어도 바람이 하는 말은 가슴으로 들을 수가 있습니다 아침 햇살로 고운 빛 영그는 풀잎의 애무로 신음하는 숲의 향연은 비참한 절규로 수액이 얼어 나뭇잎이 제 등을 할퀴는 것도 ..
2013.04.07 -
**이해인-보름달**
보름달 - 이해인 - 너는 나만의 것은 아니면서 모든 이의 것이면서 나만의 것 만지면 물소리가 날 것 같은 너 세상에 이렇듯 흠도 티도 없는 아름다움이 있음을 비로서 너를 보고 안다 달이여 ! 내가 살아서 너를 보는 날들이 얼마만큼이나 될까? http://blog.daum.net/kdm2141/2851
2013.02.23 -
**이해인-비 내리는 날 ---♡。**
비 내리는 날 ---♡。 / 이해인 잊혀진 언어들이 웃으며 살아오네 사색의 못가에도 노래처럼 비 내리네 해맑은 가슴으로 창을 열면 무심히 흘려버린 일상의 얘기들이 저만치 내버렸던 이웃의 음성들이 문득 정다웁게 빗속으로 젖어오네 잊혀진 기억들이 살아서 걸어오네 젖은 나무와 함..
2013.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