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4. 18. 05:44ㆍ″``°☆시들의모음/◈아침의― 詩
진은영
흰 셔츠 윗주머니에 버찌를 가득 넣고 우리는 매일 넘어졌지
높이 던진 푸른 토마토 오후 다섯 시의 공중에서 붉게 익어 흘러내린다
우리는 너무 오래 생각했다 틀린 것을 말하기 위해 열쇠 잃은 흑단상자 속 어둠을 흔든다
우리의 사계절 시큼하게 잘린 네 조각 오렌지
터지는 향기의 파이프 길게 빨며 우리는 매일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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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든지 이 청춘의 강을 쉽고 안일하게 건너갈 수는 없다. 특히 청년실업 100만 시대인 이 나라 난감한 현실 앞에는 하루하루가 절박하고 눈물겹다. 하루하루 부딪혀 터지고 부서지고 만신창이가 된다. 버찌와 토마토와 오렌지는 뭉개지고 흘러내리고 잘렸다. 그렇다고 알라딘 램프 속 지니를 불러낼 수도 없지 않은가. 터지는 향기의 파이프야 절박함이 너의 힘이려니 부디 더 도전하고 실패하라고 당부할 수밖에, 오직 너를 위해! 김예강·시인 국제신문2012-04-18 20:41
http://blog.daum.net/kdm2141/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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