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2. 9. 11:30ㆍ″``°☆시들의모음/◈가슴의― 詩
다리미 / 이우걸 아들, 딸은 멀리 있었고 아무도 몰랐습니다 가끔은 들렀다지만 온기라곤 없었습니다. 식은 다리미처럼 차게 굳어 있었습니다 그 다리밀 데우기 위해 퍼져있던 코일들이 전원을 찾아 헤매다 지쳐 눈을 감았습니다 한때는 뜨거운 다리미로 살았겠지요 웃음도 체온도 나눠주던 얼굴이지만 전원을 잃어버리자 그만 눈을 감았습니다 --------------------------------------------------------- 〈시작 노트〉 얼마 전에 가까운 분이 타계하셨습니다. 어려운 집안에 시집와서 남편 먼저 보내고 삼 남매를 알뜰히 키운다고 바빴지만, 그 일이 끝나자 어느 날 저승의 호명을 받았 습니다. 자주 안부 묻고 가끔 들렀다고 자녀는 말했지만, 막상 살펴보니 외로움이 병이 된 여 인이었습니다. 외로움이 우울함이 되고 그 우울함이 죽음으로 이어진 여인이었습니 다. 모두 바쁜 세상 그 바쁨이 끔찍한 음지를 만든다면 그 바쁨은 누구를 위한 것일 까요? http://blog.daum.net/kdm2141/2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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