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2. 12. 07:18ㆍ″``°☆시들의모음/◈아침의― 詩
수선화 에게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검은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퍼진다
-시선집 '너를 사랑해서 미안하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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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승= 1950년 대구 출생.
꽃집은 봄맞이하고 있다. 조그만 화분에 핀 노란 수선화. 봄의 전령처럼
자신을 너무 사랑해서 죽은 미소년. '나' 라는 환상에 갇혀 사는지도 모른다. 내 것, 내 사람, 내 집에 집착하면서 산다. 수선화처럼 모든 것 놓아버리고 그냥 바람에 맡겨 보라, 얼마나 감미로운 숨결인가!
http://blog.daum.net/kdm2141/2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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