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5. 13. 07:31ㆍ″``°☆시들의모음/◈가슴의― 詩
길 위의 행려(行旅) / 도순태
내비게이션이 꺼졌다 과속으로 달려온 눈앞의 길이 모니터 속으로 더 빠르게 사라졌다
멈추고 싶은, 내리고 싶은 곡경曲徑을 쉽게 내주지 않는다 사라진 길에서 길을 찾는다 예던 길은 쉽게 나타나지 않는다
새로 생긴 고가도로가 수상하다? 산속으로 달아나는 저 길이 수상하다? 나는 궤도에서 이탈한 인공위성처럼 새로운 은하계에 빠르게 진입한 모양이다 내 안의 길은 이미 삭제됐다 눈으로 추억하는 기억의 순례는 끝났다
떠나온 곳으로 돌아가기 위해 U턴을 해도 그 길도 이미 낮선 길이다 이미 이 길 위의 길 잃은 이방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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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순태=경북 경산 출생 2009년 국제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 그래서 변화보다는 익숙함에 안주하고 싶을 때가 많다. 그러나 세상은 달릴 듯
http://blog.daum.net/kdm2141/3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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