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5. 15. 07:24ㆍ″``°☆시들의모음/◈가슴의― 詩
몰운대 -박권숙-
다대포 저녁 안개는 빈 갯벌을 채우고 다 채우지 못한 장군의 수심으로 자욱하다 장군도 아득한 저녁 이 안개를 보았을까
어둠은 첨병처럼 숨어 올라 왔을까 빛나는 죽음 앞에서 나는 얼마나 어두운가 석양을 총대처럼 멘 초병의 등 뒤에서 바다가 우우하고 낮은 소리로 울었다 영웅도 또 그렇게 안개처럼 저물어 동풍이 밀려오는 이 산길을 먼 훗날 나는 또 무엇이 되어 기억해야 할 것인가 -박권숙의 '몰운대'(시집 '시간의 꽃'·태학사·2001)- ---------------------------------------------------------------------- 지점에 있다. 낙동강의 끝이고, 해가 지는 일몰이 아름다운 곳이다. 더불어 거기에 몰운대가 있다.몰운대란 이름은 바로 구름이 죽어가는 곳이다. 다대포는 임진왜란 때 왜군의 침략지이기도 하다. 다대포 첨사 윤흥신 장군 외 여러 죽음이 있었던 곳이다. 그러나 춤추는 음악 분수에 뛰어들어 신 나게 노는 아이들 모습에서 장렬했던 전투의 흔적은 찾아볼 수가 없다. 미래를 향해 과거는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너의 현재는 어디에서 왔는가? http://blog.daum.net/kdm2141/3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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