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8. 12. 07:30ㆍ″``°☆시들의모음/◈가슴의― 詩
리듬 사이에 숨다 / 김미령
리듬 사이에 몸을 숨긴다 한 모금과 두 모금 사이
순간 넌 네 앞에 가로막힌 문을 밀고 누군가는 유리잔을 놓친다
보일 듯 말듯 멀리서 다가오는 망설임 아무도 기다리지 않는 푸른 자물쇠
방금 열정이 지난 뒤의 얼굴을 하고 한 모금 두 모금
하루 밤과 밤 사이 저질렀던 방화 거리와 거리 사이 번뜩이던 칼날
전화벨은 끝없이 울리고 꽃병은 목을 늘이며 꽃 허리를 잠그고
식빵 봉지에 김이 맺히는 오전 열 시 찻잔 손잡이엔 기린의 목처럼 비틀린 손가락 두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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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령=1975년 부산 출생,
〈시작노트〉 눈을 깜빡일 때마다 다른 기억이 떠오르듯이 들이쉼과 내쉼의 사이,
http://blog.daum.net/kdm2141/3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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