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8. 16. 09:44ㆍ″``°☆시들의모음/◈가슴의― 詩
노 래 / 엄원태 가설식당 그늘 늙은 개가 하는 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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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숟가락 통에 햇살이 비친다. 저것이 들락거렸을 수많은 입. 국물 홀짝이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거룩하기로는 십자가보다 못할 것 없겠으나 때로 치욕이 헌 속옷보다 더 묻어나는 물건. 장마당을 돌아다니는 '가설 식당'의 그것이라니. 살아 있는 모든 것은 먹는 것에서 놓여날 수 없으니 모두가 한 번쯤은 이런 식당의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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