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구 -차승호-
출마허남, 생뚱맞게 거제도는 왜 가 있댜 노가다 현장 따라 거제도면 거제도 강원도면 강원도 안 가는데 없이 다 다닌다는 내 친구
난 전국구 아닌가베, 자네처럼 하루 죙일 책상 앞에서 좀살궂은 지역구허구는 스케일버텀 틀린겨 들냄시 풀내 나는 농촌 졸업하고 망치 자루로 전국을 평정한 사내 프러포즈를
프로-스펙스로 알고 있는 유쾌한 사내
베트남은 왜 안갔어? 가서 프로-스펙스 좀 허고 오지 이 사람, 넘이 나라 사람 데려다 고생시키고 국제적으루 망신 살 일 있능감
스케일이 국가 위신에까지 닿아 있는, 거시기 거미줄
치도록 전국을 누비는 마흔 댓살 아라리 청춘 워떠, 세류리 공천 줄테니 한번 나서볼텨?
-시집 '소주 한 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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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승호=1964년 충남 당진 출생. 2004년 '문학마당' 등단. 시집 '즐거운 사진사' 등. <들판과 마주서다><소주 한 잔>
충청도 사투리로 느릿느릿 읽어야 맛이 난다. 망치자루가 재산인 '노가다' 노총각, 우리가 자주 망각하는 다문화가정 문제를 은근히 비틀며 국가위신까지 챙긴다. 청혼과 운동화 브랜드를 헷갈리는 이 사내, 가방끈 짧아도 생각은 거국적이다.
근본이 건강한 정신의 스케일이 가히 전국구에 맞춤한 아라리 청춘, 불알친구와의 전화통화가 유쾌하다. 무르익은 농담과 풍자를 읽는 즐거움이다. 최정란·시인 kookje.co.kr
http://blog.daum.net/kdm2141/4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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