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9. 18. 11:53ㆍ″``°☆아름다운詩/◈詩있는아침
선천성 그리움 ⊙함민복⊙ 사람 그리워 당신을 품에 안았더니 당신의 심장은 나의 오른쪽 가슴에서 뛰고 끝내 심장을 포갤 수 없는 우리 선천성 그리움이여 하늘과 땅 사이를 날아오르는 새떼여 내리치는 번개여 ------------------------------------------------------------ ▶함민복=(1962~ )충북 중원에서 출생. 1989년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 1988년 《세계의 문학》에 시〈성선설〉발표하며 등단 시집으로 『우울씨의 일일』『자본주의의 약속』 『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말랑말랑한 힘』이 있고, 산문집은 『눈물은 왜 짠가』(이레)등이 있음. 당신을 으스러지게 끌어안아도 채울 수 없는 이 그리움이 선천적인 것이라면, 살며 사랑하는 일이 얼마나 쓸쓸할까. 서로를 품에 안고도 끝내 심장을 포갤 수 없는 운명 처럼 당신과 나의 이 가깝고도 먼 거리. 새떼는 막무가내로 날아오르고 번개는 내리치지만, 그리움의 출처는 알 길이 없다. 각자의 박동 속에서 각자의 피가 끓거나 식어간다. 심장의 위치를 바꿀 수 없다면, 당신과 나, 서로의 심장의 거리만큼 서로의 심장에 의지한 채 서로를 더 깊이 그리워 하고 사랑하는 수밖에. <황병승·시인> joins.com/2014.09.18 http://blog.daum.net/kdm2141/4881
선천성 그리움
⊙함민복⊙
사람 그리워
당신을 품에 안았더니
당신의 심장은
나의 오른쪽 가슴에서 뛰고
끝내 심장을 포갤 수 없는 우리 선천성 그리움이여
하늘과 땅 사이를 날아오르는 새떼여 내리치는 번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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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민복=(1962~ )충북 중원에서 출생. 1989년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 1988년 《세계의 문학》에 시〈성선설〉발표하며 등단 시집으로 『우울씨의 일일』『자본주의의 약속』 『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말랑말랑한 힘』이 있고, 산문집은 『눈물은 왜 짠가』(이레)등이 있음.
당신을 으스러지게 끌어안아도 채울 수 없는 이 그리움이 선천적인 것이라면, 살며 사랑하는 일이 얼마나 쓸쓸할까. 서로를 품에 안고도 끝내 심장을 포갤 수 없는 운명 처럼 당신과 나의 이 가깝고도 먼 거리.
새떼는 막무가내로 날아오르고 번개는 내리치지만, 그리움의 출처는 알 길이 없다. 각자의 박동 속에서 각자의 피가 끓거나 식어간다. 심장의 위치를 바꿀 수 없다면, 당신과 나, 서로의 심장의 거리만큼 서로의 심장에 의지한 채 서로를 더 깊이 그리워 하고 사랑하는 수밖에.
<황병승·시인> joins.com/2014.09.18
http://blog.daum.net/kdm2141/48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