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와 씨름하는
해님은 벌거숭이
따가운 매미 소리
그도 지쳐 늘어지고
조약돌
냇가에 앉아
목이 말라 아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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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필상=(朴必相)경남 의령 출생(1950)
1984년 '시조문학' 등단.
시조집『나를 찾아서』,『꿈꾸는 바람』,『광대』 외 다수
부산시조문학회, 부산불교문인협회 회원
실상문학상, 나래시조문학상, 성파시조문학상 등.
해님이 벌거숭이로 중천에서 땀 흘리니 더위에 시위하던 매미 소리도 지쳐 쓰러졌고, 가장
물 가까이 조약돌도 목이 탄다. 하늘만 바라보는 민초의 아픔과 물이 있어도 마음대로 마실
수 없는 환경을 아프게 꼬집은 좋은 작품. 더위 같은 메르스로 멈추지 않는 아우성이 하늘
까지 들렸으면.
전병태·시조시인
부산시조시인협회·국제신문 공동기획
kookje.co.kr/2015-07-01



◈새 집필진
전병태=진주 출생 2001년 '현대시조'로 등단.
시조집 <아버지의 산><어머님의 텃밭> 등.
부산시조문학회장 여기 작가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