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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용=(1958~)충북 충주 출생
198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평론이 당선
1985년 <시운동>에 시를 발표하면서 문학활동을 시작
시집 [얼굴없는 사람과의 약속] [슬픈 산타 페][나나 이야기]
[흰 꽃][유령들] 저서[민족문학 주체논쟁][지옥에 대한 두 개
의 보고서][울림과 들림]등2011년 시집 [유령들]로 2012년
제14회 천상병 시문학상 수상
저 높은 하늘에서 새의 눈으로 바라보는 인간의 세계는 얼마나 작고 하찮은가. 그러나 한
알의 모래에도 하나의 세계가 있고, 한 송이의 들꽃에도 천국이 있다(윌리엄 블레이크).
초월 보다 아름다운 것은 아래를 들여다보는 일이다.
그리하여 “사랑해”라는 한 마디가 “얼마나 두텁게 간이 밴 말”인지 아는 것. “허공에 박힌
새”는 지상으로 내려와서야 비로소 세계를 본다. 우리도 더 내려갈 때, 아픔이, 결핍이, 두
텁게 간이 밴 삶이 보인다. 사랑은 내려가서 함께 앓는 것이다. 정한용 시집 『흰 꽃』수록.
<오민석 시인·단국대 교수>
joins.com/2015.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