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항상 그대를
사 랑
◈이우종◈
세월이 허물어져 창살에 쌓이는 밤
갈잎만 뒹굴어도 백번은 울었는데
내 사랑 그대를 위하여 만 번인들 못 울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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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종=(1925~1999) 충남 아산에서 출생
196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탑(塔)'으로 당선
계간 <현대시조>발행인겸 주간, <한국 시조시인협회장>역임
<가람문학상> <육당문학상> <한국자유시인상> 등
시집 <母國의 소리>, <母國의 노래> 등
작고하신 이우종 님의 단수시조이다. 세월이 허물어져 쌓이는 곳은 시인의 가슴 속이 아닐
까? 차마 보내지 못한 세월은 누구나 있다. 낙엽만 굴러도 백 번은 울 수 있는 시인은, 사랑
하는 사람을 위하여 만 번만 울 것인가? 우리말의 아름다움이 빛을 발하는 시조이다.
안영희·시조시인
부산시조시인협회·국제신 공동기획
kookje.co.kr/2016-03-02
◈새집필진◈
▶안영희=(1940~ )1995년 '시조문학' 등단.
시조집 '그리움은 세월의 뒤안길로 다닌다'
'어떤 풍경' '엽서'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