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비 ◈김사균◈
마풍에 게걸음으로 젖은 하늘 빗질터니
목이 긴 겨울나무 수액으로 앉았다가
목련 숲 밟아서 오는 열두 폭의 비단을.
-------------------------------------------------------------- ▶김사균=경남 의령 출생 마산대학교 경영경제학과 졸업.1990년 『시조문학』천료 등단. 시조집;『등물치는 女人』『서천에 낮달로 앉아』『무게만큼 열리는 하늘』 『일상에 쉼표 찍어』『꽃이 진 자리』 등 10여 권의 시조집을 상재 황산시조문학상, 부산문학상 본상(시조부문), 한국시조문학상 등 수상 그리움처럼 조용히 내리는 봄비, 겨울이 떠난 자리 목마른 겨울나무에 물오르는 소리, 산천 초목 깨워놓고 목련 숲 밟아서 조심스레 오는 봄, 가슴이 저리도록 아름다운 풍경이다. 봄비 내리면 온 세상이 초록으로 물들 것이다. 단수시조만 고집하는 시인의 진면목을 본다. 안영희·시조시인 부산시조시인협회·국제신문 공동기획 kookje.co.kr/2016-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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