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 지는 풍경
◈김정권◈
대관령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다
얼핏 눈에 띈 풍경
불량해 보이는 한두 가랑잎
뉴우튼의 법칙에
한 방 먹이는 놈
증기기관차 소리를 내는 놈
막힌 길처럼
하늘을 보게 만드는 놈
추락을 비상의 기회로 삼는 놈
가장 높이 떠서
수평선 저 멀리
다가오는 봄을
제일 먼저 바라보는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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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권=1960년 경남 김해에서 출생
1989년 시집 '언제나 편지 쓸 수 있어요',
저서로는 <김정권 칼럼-올곧은 공동체를 위하여>
<희망을 노래한다> <김정권의 희망이야기-'처음처럼'>
<김정권의 희망이야기 2 - 호루라기>가 있다.
1991 '시와 시론' 신인상, 부산문인협회·부산시인협회 회원.
국제펜클럽한국본부 부산지역위원회 이사.
<시작노트>
'실패할 수 있는 권리'를 마음껏 누리며, 대중과 다른 생각을 하고 남들이 도전하지 않은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실패는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에. 벚꽃이 피었다가
금세 사라졌다. 그러나 어디에선가 지지 않았을 한 송이 벚꽃을 만나고 싶다.
kookje.co.kr/2016-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