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들의모음/◈아침의― 詩(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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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이대흠-애월(涯月)에서**
애월(涯月)에서 / 이대흠 당신의 발길이 끊어지고부터 달의 빛나지 않는 부분을 오래 보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무른 마음은 초름한 꽃만 보아도 시려옵니다 마음 그림자 같은 달의 표면에는 얼마나 많은 그리움의 발자국이 있을까요 파도는 제 몸의 마려움을 밀어내며 먼 곳에서 옵니다 ..
2012.01.11 -
**[아침의 시]손택수-새-**
새 / 손택수 점 하나를 공중에 찍어 놓았다 점자라도 박듯 꾸욱 눌러놓았다 날갯짓도 없이, 한동안, 꿈쩍도 않는, 새 비가 몰려오는가 머언 북쪽 하늘에서 진눈깨비 소식이라도 있는가 깃털을 흔들고 가는 바람을 읽고 구름을 읽는 골똘한 저, 한 점 속으로 온 하늘이 빨려 들어가고 있다 -..
2012.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