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8. 28. 10:27ㆍ″``°☆시들의모음/◈아침의― 詩
미 송 / 이정모
누가 나무에는 생각이 없다하는가 집을 짓고 그늘을 들이는 목수의 마음은 그가 키운 업이지만 사정없이 잘려나가는 가지를 위해 수액을 바르는 나무의 타협을 보라
나무는 숭고하다 문드러지는 속엣말 듣지도 못하면서 그늘과 목재를 제 마음대로 재단하며 사람의 욕심이 속 보이는 소리한다
투명하고 밝은 햇살 아래서 숙련된 나무가 풍기는 노동의 냄새를 참외가 익는 것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는 건 나무의 탓이 아니고 사람의 가치 때문이다
언제 한 번 바람이 제 때에 불어온 적 없지만 예술나무에 흐르는 수액은 모두가 진짜 땀이다
-시집 '제 몸이 통로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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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트막한 야산에서도 공원에서도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게 소나무라고 하지만,
오정환·시인
http://blog.daum.net/kdm2141/2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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