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1. 6. 07:40ㆍ″``°☆시들의모음/◈아침의― 詩
아내 2 / 김요아킴
나의 수비 실수로 마운드의 눈빛은 흔들렸다
야성이 빛나는 상대방의 안타 행진 결국 동점을 만들고야 주춤했고 바짓가랑이 사이로 쏘옥 빠져나간 그 공이 못내 첫사랑처럼 아쉬워 글러브를 낀 손은 조급함으로 흥건히 땀을 쥐게 했다
발걸음이 뚜벅뚜벅 몇 개의 불펜 투구로 경기를 조율하며 서슴없이 두 개의 아웃카운트를 잡아 냈고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는 탄성은 홈으로 달려가며 환호하는 두 딸아이와 마주했다
내 생의 영원한 구원투수가 두 손 치켜들며 우뚝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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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의 손길은 가장 가까운 곳에 있다. 퇴근길에 국화꽃 한 다발을 안고
〈김혜영 약력〉 경남 고성 출생. 1997년 '현대시' 등단. 제8회 애지문학상 수상. http://blog.daum.net/kdm2141/2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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