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4. 26. 12:58ㆍ″``°☆시들의모음/◈아침의― 詩
무당벌레 -길상호-
손바닥에 올려놓은 무당벌레 차근차근 손금을 읽다가 사람의 운명이란 게 따분했는지 날아가버리고 만다
점괘 하나 기다리던 내게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무당이란 이름도 버린 벌레,
벗어날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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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성무당벌레의 등껍질에는 칠성점이 새겨져 있다. 그 칠성점은 나의 운명이라도 읽어 줄 것처럼 신비로워 보인다. 나의 운명을 미리 알 수 있으면 얼마나 좋으랴. 나의 이 답답한 오늘을 벗어날 점괘를 알려준다면 얼마나 좋으랴. 그러나 저 무당벌레의 눈에도 "사람의 운명이란 게 따분했는지/ 날아가버리고 만다" 훨훨. 성선경·시인 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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