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4. 20. 07:07ㆍ″``°☆시들의모음/◈아침의― 詩
/ 황동규
모래 위에 을씨년스럽게 서 있다. 뿌리를 채 감추지 못한 놈도 있다. 가래들이 서로 안으려다 말고 서걱거린다.
석양이 맞바로 비치고 있다. 풀들의 마음 속까지 적시는 빛 물들이다 남으면 바다에 붉게 쏟아진다.
그 누군가의 이 세상에 없게 될 해거름으로 모자람 없으리.
검붉은 물결 소리 없이 헤치며 막 새로 태어나고 있는 저 등!
-시집 '꽃의 고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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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규=1938년 평남 숙천 출생.
낙동강 금빛 윤슬이 하구둑 갈대밭을 맨발로 뛰어다니는 곳!
http://blog.daum.net/kdm2141/3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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