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4. 22. 20:09ㆍ″``°☆시들의모음/◈아침의― 詩
저 만월, 만개한 침묵이다. 소리가 나지 않는 먼 어머니, 그리고 아무런 내용도 적혀있지 않지만 고금의 베스트셀러 아닐까 덩어리째 유정한 말씀이다.
북이어서 그 변두리가 한없이 번지는데 괴로워하라, 비수 댄 듯 암흑의 밑이 투둑, 타개져
천천히 붉게 머리 내밀 때까지 억눌러라, 오래 걸려 낳아놓은 대답이 두둥실 만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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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이미지는 여성성을 상징합니다. 여성에게 있는 자궁은 생명을 잉태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어머니 만삭의 배가 보름달입니다. 배꼽에 매달린 탯줄을 잡아당기면 덩어리째 유정한 말씀이 쏟아질 것입니다. 오래 품은 달무리는 세상 끝까지 만면 젖어 통합니다.
http://blog.daum.net/kdm2141/3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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